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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ITED COLLAB COLLECTION

ROKSANDA & Other Stories

록산다 일린칙이 설립 및 디자인한 런던 기반 브랜드 <록산다>와 함께한 컬렉션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대담한 색감과 조형적 실루엣, 그리고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록산다 일린칙. 런던에 기반한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그녀가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을 더해 예술과 건축, 여성성이 어우러진 리미티드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여름을 테마로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세련된 데이 룩부터 우아한 이브닝 룩까지, 다양한 순간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록산다의 독창적인 색감이 담긴 컬러웨이는 여름 하늘의 다채로운 색조에서 영감을 받았답니다.


늦여름의 노을과 느긋한 아침,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날의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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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록산다 일린칙

록산다 일린칙과의 인터뷰
대담한 색감과 조형적인 쉐입이 어우러진 록산다 일린칙의 디자인은 예술, 건축, 여성성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 풍경을 탐험합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그녀는 콜라보레이션에 담긴 영감, 세르비아적 성장 배경이 준 영향, 그리고 패션이 어떻게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심도 있게 풀어냅니다.

디자이너님의 작품은 늘 대담한 색감이 인상적인데요, 컬러를 선택하는데 어떤 기준과 영감이 작용하나요?
컬러에 대한 저의 사랑은 햇살과 강렬한 색감이 가득했던, 세르비아에서 보낸 유년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과 눈부신 햇살 속에서 자란 저는 색채가 가진 힘을 자연스럽게 체득했죠. 덕분에 컬러에 친숙하고 안전한 감각을 갖게 된 동시에 색을 대담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 자신감과 직관으로, 저는 과감하고 신선한 컬러 조합을 펼쳐낼 수 있었답니다. 색 조합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깨뜨리고 싶어, 의도적으로 흔치 않은 컬러 페어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모두 ‘어울리는 색’에 대한 오래된 관념이 있죠. 저는 그 틀을 깨고 싶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모두 표현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 컬러웨이는 낯설고 대비적인 동시에, 조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컬러 팔레트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나요?
이번 컬렉션은 컬러웨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었답니다. 봄/여름 컬렉션인 만큼, 늦여름의 노을과 느긋한 아침,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날의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어요. 여름의 소중한 순간들을 녹여내고 싶었죠. 밝음 속에서도 어둠은 존재하듯, 이번 컬렉션에는 브론즈와 번트 오렌지 같은 다크 톤도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립스틱과 네일 폴리시 색상도 직접 큐레이션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고르실 때 어떤 기준을 두셨나요?
컬렉션과 어우러질 색들을 고르는 작업은 정말 즐거웠어요. 이 컬러들이 마치 옷의 연장선처럼, 전체 룩을 완성하는 세련된 마침표가 되길 바랐어요. 저는 립 컬러로 밝은 톤은 물론 다크 레드 톤도 즐겨 사용한답니다. 이 부분도 컬렉션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벨그레이드에서 건축을 공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스쿨에서 패션 전공으로 전향하셨는데, 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건축을 전공하다 패션으로 전향했습니다. 사실 제 내면의 여정은 그 반대에 가까웠죠. 당시 세르비아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건축학과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열정을 외면할 수 없었던 저는 벨그레이드에서 응용미술 학부에도 등록해 패션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그 경험이 결국 런던 세인트 마틴에서의 석사 과정으로 이어지며, 전 본격적인 패션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세인트 마틴에서 저는 여성복 분야의 훌륭한 리더인 데임 루이스 윌슨(Dame Louise Wilson)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그녀는 마치 대자연처럼 거대한 에너지를 가진 존재였고, 제 작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는 루이스의 가르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루이스 교수님께 배운 수많은 가르침 중 하나는, 패션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패션계의 흐름을 깊이 이해하고 잘 읽어야 하지만, 동시에 거기에 휩쓸려서는 안된다고 하셨어요. 대신 나만의 길을 개척하고, 나만의 고유한 시각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죠. 나만의 목소리와 정체성을 발견하는 일은 특별한 여정이며, 한 사람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외부 세계에 휘둘리지 말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찾아야 합니다. 패션의 본질은 자신을 진실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을 전공한 경험이 패션 디자인을 구상하고 구현하는 데 있어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제 디자인에는 ‘안식처’와 ‘보호’ 같은 철학적 개념이 다양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집은 하나의 작은 성소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받기 위해 만들어 낸 신성한 공간이라고 할까요? 집이 주는 안락함처럼, 우리의 영혼에 편안함을 주는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언제나 저의 목표였습니다. 저는 드레스를 하나의 조각처럼 다루며,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감탄할 수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봅니다.

‘안식처’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옷으로 직접 느껴지게 구현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옷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손끝에 전해지는 텍스처와 오감으로 느끼는 감각, 그리고 옷이 불러일으키는 감정과 같은 외면적 측면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옷을 입으면서 경험하는 더 깊은, 내면적 변화입니다. 옷을 입는 순간 마음과 기분, 그리고 자존감이 한층 고양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적 힘은 섬세하고 복합적이어서 포착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감성적 연결을 위해, 여성들이 감추고 싶은 부분과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 옷의 본질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무언가를 담아, 안식처와도 같은 감각, 그리고 강인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죠.

디자이너님의 작품들은 마치 건축물처럼 미적 아름다움과 기능을 조화롭게 담아내는데요, 이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에서는 어떻게 구현하셨나요?
여성 디자이너인 만큼 저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공상하는 걸 좋아하고, 실용성에만 국한되지 않는 작품을 만드는 것도 사랑합니다. 아름답고 여성스러우며 몽환적인 요소와 실용적인 면을 연결하는 작업이 정말 좋아요. 이렇게 상반된 스타일을 조화시키는 것이 제 디자인 철학의 핵심 강점이죠. 앤아더스토리즈와 함께한 컬렉션에서는 고객들이 공감하고 사랑하며, 오랫동안 즐겨 착용할 수 있는 신선하고 활용도 높은 아이템들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브랜드 <록산다>의 중심에는 장인 정신이 있지요. 서로 가격대가 다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컬렉션에서는 장인 정신이라는 요소를 어떻게 적용하셨나요?
균형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다양한 소재 사용,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아름다운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님은 자신의 미학을 “여성 중심”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여성으로서 여성을 위한 디자인을 합니다. 서로가 무엇을 드러내고 감추고 싶어하는지를 이해하는 ‘자매애’가 담겨 있죠. 저는 또한 디자인을 넘어, 여성들을 지원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 아티스트와 여성 크리에이터들을 알리는 일이 정말 즐겁습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예술은 디자인에 어떤 영감을 주었나요?
저에게 예술은 늘 영감의 원천입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캔버스에서 바로 퍼 올린 듯한 크고 자유로운 붓터치를 담고 싶었어요. 이런 디테일은 저만의 자유롭고 자연스러우며, 예술적인 무드를 컬렉션에 입혀주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요?
여성성, 자연스러움, 즐거움.

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러 겹의 러플이 들어가 조형미가 특히 돋보이는 드레스를 꼽고 싶어요. 조각품처럼 예술적인 느낌을 주는 옷을 정말 좋아합니다. 수트 역시 정말 마음에 듭니다. 남성적인 테일러링과 여성적인 우아함이 어우러지는 그 강렬함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님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동의하시나요?
네, 물론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은 언제나 신선한 감각을 경험하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록산다 특유의 유려하고 구조적인 감각이 조형적인 라인과 대담한 컬러웨이로 아름답게 빛납니다. 각각의 피스는 당당한 자신감을 더해 주고, 여성성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죠.

이번 컬렉션을 위해 록산다가 큐레이션 한 립스틱과 네일 폴리시도 만나보세요. 그녀가 사랑하는 컬러들로 구성되었죠. 전체 룩을 완성하는 세련된 마침표가 되어줄 거예요.

록산다와 함께한 컬렉션은 앤아더스토리즈 온라인 스토어, 여의도 IFC 매장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